- HEALTH
생명활동 유지에 꼭 필요한 존재 ‘효소(엔자임)’
‘효소’는 무엇이며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효소 부족을 의심하라!
‘효소(Enzyme)’는 인체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화학반응을 매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크게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로 나누어지는데, 인체 내 소화와 대사작용에 관여하면서 건강한 몸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한, 각종 독소 배출, 면역력 증진, 몸의 항상성 유지, 질병 예방 등의 기능도 담당한다. 이처럼 효소는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인 만큼,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되고 아무리 먹어도 몸에 기력이 없다면 효소 부족을 의심할 수 있다.


소화효소는 섭취한 음식물을 침샘이나 위, 췌장 등에서 잘게 분해해 분자 크기의 영양소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침에 있는 ‘아밀라아제’ 역시 소화효소의 일종으로 탄수화물 분해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단백질 분해를 돕는 프로타아제, 지방 분해를 돕는 리파아제 등도 효소의 일종으로 효소의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소화효소가 부족하면 작게는 입안이 마르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섭취한 음식물들이 잘 분해되지 않아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체내 각종 염증 발생의 원인으로도 작용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속이 답답하고 배가 콕콕 쑤시거나 방귀와 트림이 끊임없이 나오기도 한다. 결국, 소화되지 않은 일부 음식물들은 장 내에 찌꺼기로 남게 되는데 유해균 번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각종 독소와 가스를 내뿜기도 하고 숙변이 되거나 장벽에 달라붙어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 신체 곳곳에서 발생하는 염증의 원인이 되어 더 심각한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화효소의 역할이 이만큼 중요한 것인데 대부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전달∙흡수되게 하는 ‘대사효소’
섭취한 음식물들이 영양소로 잘게 쪼개졌다면 이것들을 체내 기관이나 세포 등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역할을 하는 효소가 바로 ‘대사효소’이다. 대사효소가 부족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영양소가 신체 각 기관에 제대로 전달되거나 흡수되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많이 먹었다 하더라도 영양소가 인체 곳곳에 잘 전달되지 못하고 흡수되지 못하니 영양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몸에 에너지가 없고 기력이 없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사효소’, 그러나?
대사효소는 이러한 기능 외에도 혈관청소, 염증 완화, 항암, 면역 등을 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소화효소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대사효소가 소화효소의 역할인 소화 기능까지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대사효소가 본연의 임무인 대사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대사기능 장애 등 면역 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소화효소와 대사효소는 우리 몸에 적절한 양으로 존재하고 있어야 한다.


무수히 많은 효소 존재
이 밖에 무수히 많은 효소들 중에는 인체 내에서 산화를 가속화시켜 노화를 촉진시키는 ‘활성산소’를 공격하는 ‘항산화 효소’도 있다. 나이가 들면 인체 내에서 항산화 효소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져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쉽게 병에 걸리고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것 역시 항산화 효소가 부족해서 생겨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다양한 증상 발생
이처럼 효소는 생명의 기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효소가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고 작용을 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신체 내 효소가 부족하면 소화나 대사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영양소 분해와 흡수 등 소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체내에 독소가 쌓이거나 면역력과 저항력 등이 저하되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기억력 감퇴, 만성피로 등의 증상 또한 발생할 수 있다.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효소가 부족하다면 곡물류, 야채, 과일, 육류 등의 음식물 섭취를 통해 영양소를 충분하게 공급함으로써 효소를 증가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매일매일 필요한 만큼의 채소, 과일, 곡류 등을 섭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 섭취하는 음식물의 양 자체가 줄어들게 되어 필요한 만큼의 영양소를 만들지 못하게 되니 효소 또한 제대로 합성될 수 없게 된다.


필요한 양을 제대로 채운다!
우리 몸에서 효소 보유량이 부족하다면 음식물 섭취 외에도 효소식품의 섭취를 통해 직접 채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효소식품을 고를 때에는 제품마다 보장하고 있는 ‘효소 역가수치’, 즉 효소의 함량과 활성의 정도가 어떤지?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1일 함량 이상을 함유하고 있는지 잘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하는 효소가 고르게 함유되어 있는지? 특히,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 함유량이 높은 제품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조효소’(코엔자임/Coenzyme)
조효소(Coenzyme)는 비단백질 성분으로 효소의 활성을 도와 각종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효소의 대사 활동’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체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생화학 반응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타민 또는 미네랄이 조효소의 일종인데, 조효소가 충분하면 효소가 우리 체 내에서 더 많은 작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독립적으로도 인체의 대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성분이라 할 수 있다.


쉽게 일어나 주의 필요
효소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변질될 수 있다. 효소가 가진 촉매 성질이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인 ‘효소 변성’은 특히 고온에 노출되면 쉽게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효소가 풍부한 과일 및 채소를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면 효소가 기능을 잃게 된다. 효소를 섭취할 때는 뜨겁지 않은 미온수와 함께 식전이나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너무 짜거나 탄 음식 또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일 권장량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자료 : 효소로 이루어진 세상(지은이 신현재 박사), 조선일보 2023.03.14 (하루 종일 더부룩하고 답답한 속…효소 부족한 탓)
* 위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