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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민(Dormin)’은 “자다”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Dormire’에서 그 이름을 유래한다. 수선화 구근(알뿌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식물이 스스로의 생명 주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인간의 피부 과학에 접목한 원료라 할 수 있다.
수선화는 계절에 따라 성장과 휴식을 반복한다. 겨울이 되면 씨앗이나 구근 속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지 않고 ‘휴면(dormancy)’에 들어가는데, 이때 수선화는 스스로 세포의 손상을 막으면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이 원리를 피부과학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발견했고, 이렇게 탄생한 성분이 바로 ‘도르민’이다.

섬유아세포는 피부 진피 속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 피부 탄력과 탄성을 책임지는 세포이다. 하지만 섬유아세포가 너무 과도하게 분열되고 활동하면 세포 내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서 오히려 피부 재생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주름 형성과 피부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도르민은 이 섬유아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지 않도록 조절해 피부가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mTORC1은 세포 성장과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는 ‘센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센서가 너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세포가 너무 빨리 소모되고 분열 속도가 빨라져 세포 수명이 단축되게 되고, 또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피부 주름 탄력 저하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도르민은 mTORC1의 과잉 생성을 억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조절해줌으로써 세포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해준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마개’ 같은 구조이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짧아지는데,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늙어버리게 된다. 도르민은 이 텔로미어가 빨리 짧아지지 않도록 손실을 줄여줌으로써 세포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가 노화가 되면서 텔로미어가 점점 더 짧아지게 되고 너무 짧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늙어버리게 된다. 도르민은 텔로미어의 손실을 줄여 줌으로써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프로콜라겐-1은 콜라겐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단백질이다. 도르민은 이 합성을 촉진해 결과적으로 콜라겐 생산을 늘리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JID 2020 학술대회 초록 (No. 246)인 “Narcissus tazetta bulb extract delays cellular senescence...”에 따르면 In vitro와 임상시험 결과 모두에서 도르민이 피부 주름, 탄력, 색소, 장벽 기능 등에 있어 유의적 개선 효과(p<0.05)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스킨 케어 제품들의 대부분의 성분들이 ‘항산화’, ‘보습’ 같은 기능에 집중한다면, 도르민은 세포의 시간을 늦추는 독특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피부 노화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주름의 문제가 아니라, 세포가 얼마나 건강하게 제 기능을 유지하느냐의 문제이다. 도르민은 바로 이 세포 차원의 노화 과정을 늦추고 피부 본연의 활력을 지켜주는 성분이다. 요약하면, 도르민은 수선화의 ‘휴면’ 원리를 응용해 세포의 수명을 늘리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며, 피부를 젊고 탄력 있게 유지하도록 돕는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애터미 앱솔루트 셀랙티브 스킨 케어가 왜 장영실상과 세종대왕상 등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 그 혁신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