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TIGE TIME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물은 생존을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생명에 필수적인 산소가 노화를 촉진 시키며 우리 몸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활성산소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항산화 능력만 있다면 말이다.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도록 돕는 항산화제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생물들이 호흡하여 몸에 들어온 산소의 90~95%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쓰이고 여기서 1~2%의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물론 어느 정도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다. 저농도에서는 화학적 신호전달 물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혈구에서는 외부의 침입자들을 제거하는데 활성산소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높아 신체의 다른 분자와 쉽게 산화반응을 일으키고 세포나 조직, DNA 손상 등을 일으키거나 염증, 혹은 변형된 단백질이 축적될 수 있다. 체내에서 과다하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속도와 제거되는 속도의 균형이 깨지면 ‘산화적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다행히도 우리 몸은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거나 손상된 세포를 치유하는 항산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항산화 시스템은 크게 체내 효소를 활용하는 효소적 항산화 시스템과 식이를 통해 항산화 비타민과 효소를 구성하는 여러 항산화 무기질을 이용하는 비효소적 항산화 시스템이 있다. 효소적 항산화 시스템은 체내에 존재하는 여러 항산화 효소가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한다. 비효소적 항산화 시스템의 경우에는 평소 식단에서 다양한 항산화 성분 함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당한 운동과 함께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풍부한 색깔 있는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는 반응을 ‘산화’라고 하며 산화로 생성된 물질을 산화물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산화 반응으로 철이 녹스는 것을 들 수 있다. 물질의 연소, 즉 불타는 것이나 폭발 역시 물질이 산소와 급격히 결합하는 빠른 산화 반응의 예이다. 그런데 반대로 산화물이 산소를 잃는 반응도 있다. 이를 바로 ‘환원’ 반응이라 한다. 구리나 철을 얻기 위해서는 산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제련’이라 부르는 이 과정이 대표적인 환원 반응의 예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산화는 어떤 원소가 산소와 결합하는 것을, 환원은 거꾸로 산소를 잃는 것을 말한다. 활성산소의 경우 반응성이 매우 강해 기름종이에 불을 붙인 것처럼 다른 물질과 빠르게 반응하고 우리 몸의 세포까지 산화시킨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소가 산소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독소가 되기도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활성산소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산화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리 몸의 항산화 시스템을 가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침 식탁에 과일과 채소를 자주 올리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우리 몸의 항산화 시스템을 활발히 작동시킨다. 일반적으로는 식품의 색상이 더 선명할수록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짙은 잎을 가진 채소와 딸기, 브로콜리, 고추, 체리, 오렌지, 토마토, 호박, 아보카도, 당근 등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든 대표적 과일과 채소이다.

오래도록 사랑 받아 온 항산화의 대표주자로는 비타민C를 들 수 있다. 비타민C는 체내 불순물인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여 조직 손상 가능성을 낮추는 방식으로 면역 체계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며, 감기 예방, 피로 해소,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비타민C의 뒤를 이어 최근 가장 각광 받는 항산화의 신흥강자가 있는데 바로 열대과일 노니이다.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여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세포 손상 및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외부에서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병균의 침입을 막는 뛰어난 항산화식품이라 할 수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산소, 그러나 활성산소 역시 함께 생겨난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 안에 생기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산화적 스트레스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도록 돕는다. 오늘부터 식탁를 좀 더 컬러풀한 색들로 물들여보는 건 어떨까? 노화를 막고, 세포의 산화를 막는다면 장수의 꿈도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