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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노화를 위한 천연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의 종류와 노니

의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생활 여건이 윤택해지고 먹고 마시는 자원이 풍부해지면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연장되는 수명의 길이에 비례하여 느껴지는 노화와 질병의 부담과 크기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즉,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노화 억제와 건강 유지를 위한 방법에 감각의 안테나를 민감하게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원인이 생체 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종(ROS, Reactive Oxygen Species)과 **프리라디칼(Free Radical)로 알려져 있다. 즉, 노화와 질병은 세포와 조직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종과 프리라디칼의 생성과 이에 대항하는 인체의 항산화 방어 체계(ADS, Antioxidant Defense System) 사이의 불균형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각종 유해물질과 많은 스트레스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불균형은 항상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화와 질병을 일으키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지속되어 왔으며, 그 핵심에는 식품을 포함한 천연물의 항산화물질에 대한 연구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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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종
(ROS, Reactive Oxygen Species)생물체내에서 생성되는 화합물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켜 비만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산화력이 강한 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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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라디칼
(Free Radical)열린 껍질로 쌍을 이루지 못한 전자를 가진 원자, 분자 혹은 이온을 뜻하며 화학반응을 급격하게 일으켜 체내에서 퇴행성 질환이나 암의 원인이 된다.
항산화물질(Antioxidant)이란, 다른 분자들의 산화를 방지하는 화합물로써, 화학적 의미에서 산화는 산소와의 결합 즉, 전자의 소실 및 수소의 소실로 정의될 수 있는데, 활성산소종과 프리라디칼의 과도한 작용을 억제하는 것, 즉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노화와 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생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산화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노화와 질병 예방 및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항산화물질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나, 과채류를 포함한 식물에 특히 많이 분포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에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컬, Phytochemical)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 바로 폴리페놀이다.
폴리페놀은 페놀링 구조의 페놀 화합물이 2개 이상 결합되어 있는 물질을 의미하며, 항산화 효과나 인체의 건강에 유용한 효능 등이 많이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화학적 구조의 다양성과 복잡성 때문에 1990년대 중반부터 비로소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이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많은 연구 성과가 있은 이후에야 비로소 각광받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종류와 효능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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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킨(Catechin)
녹차와 홍차 및 카카오 등에 많이 들어있는 카테킨은 항산화 효과로는 비타민E의 200배, 비타민C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테킨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집중력 강화, 두뇌 활동 증진에 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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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시아닌(Anthocyanin)
식물에 선명한 색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포도와 블루베리, 크랜베리 및 자색 고구마 등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은 체내에서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막는다. 또한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심장 질환을 예방한다. 인지 능력 향상, 뇌 손상 방지 등 뇌 건강에도 좋은 효능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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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르세틴(Quercetin)
양파와 사과 및 베리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퀘르세틴은 특히 붉은 양파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세혈관 강화 작용과 혈전 예방 및 혈액 순환 개선과 함께 혈압 조절 등을 통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고 체내 지방 배출을 촉진해서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관절염 등의 만성 염증 관련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항바이러스 작용을 통해 감염 예방에도 기여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암세포의 성장 억제 및 세포 사멸 유도의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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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플라본(Isoflavone)
콩과 식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화합물로, 인체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도 불리는데, 분자 구조만 유사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증상 완화와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등에 효능이 있고,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암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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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Gallic acid)
녹차, 홍차 등의 차류와 포도와 베리류 및 일부 견과류에도 함유되어 있는 갈산은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및 염증 완화에 효능이 있다.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능과 신경 보호와 함께 퇴행성 신경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홍차, 백차, 보이차와 같은 발효차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보이차에 함량이 높아, 중국산 보이차의 다이어트 효과를 홍보할 때 갈산을 표준 물질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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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폴레틴(Scopoletin)
쿠마린의 일종으로서 약용식물을 포함하여 많은 식물체에서 추출되는 중요한 피토알렉신(phytoalexins) 중의 하나이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물질로써 염증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물질을 배출하며 통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감염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산화질소 생성을 유도하여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고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면서 혈압 조절과 심혈관계 질병과 증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니 열매의 주요 약리 성분으로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물질로써, 식물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인류가 오랜기간 섭취해 온 과일 및 엽채류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천연 항생제 또는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노니(Noni ; Morinda Citrifolia)가 가장 풍부한 폴리페놀을 함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망고와 키위 및 토마토 등과 비교하여 약 100배 이상의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노니에는 이러한 폴리페놀뿐만 아니라 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프로제로닌(Proxeronine),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거나 재생하는 데 탁월한 이리도이드(Iridoid),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적인 안정감 및 신체 정상화와 도움이 되는 아답토젠(Adaptogen)과 세로토닌(Serotonin) 그리고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하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담나칸탈(Damnacanthal) 등을 포함하여 약 200여 종의 생리활성물질(파이토케미컬 ; Phytochemical)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니 제품을 선택할 때는 발효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실제로 발효 노니 제품은 일반 노니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한국기능식품 연구원 조사 결과, 발효한 노니 제품은 철분, 칼슘, 나이아신 등이 일반 제품과 비교해 최대 283%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효를 통해 고분자 성분을 저분자로 만들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또한 노니 열매에 대한 중금속과 금속성 이물 및 잔류농약 등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HACCP 인증업체를 통해 위생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양대학교 화학과 이학박사(생화학)
현) 애터미오롯 연구소장